【 앵커멘트 】
과일 값, 채소값 폭등에 이어, 국제 유가까지 요동치면서 물가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환율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수입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한국은행 금통위는 10번째 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올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홍자 / 서울 현저동
- "(물가 상승) 몸으로, 눈으로 많이 느껴요. 들었다 놓았다 하고, 그 와중에 (마트를) 몇 번 돌다가 하나씩 사요."
▶ 인터뷰 : 마트 소비자
- "(장 보는 게) 부담스럽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절약해서 생활할까, 많이 염려스럽고요."
정부 지원금 확대로 사과값은 조금 떨어졌지만, 선뜻 집기가 여전히 겁이 나고, 양배추 등 채솟값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역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하면서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 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최남호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알뜰 주유소가 국민들이 느끼는 유가의 가장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독려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물가 압력이 계속되자 한국은행은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나아가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 이런 표현을 제가 여러 번 들었는데…. 지금 상황은 깜빡이를 켰다는 게 아니라 자료를 보고 깜빡이를 켤까 말까 생각하고 있는 중으로 판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금리 동결 소식에 환율마저 17개월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해 또 다시 수입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수출을 제외하고는 투자와 소비 모두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물가와 고금리가 계속되면, 한계에 봉착한 소상공인과 서민의 파산도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과일 값, 채소값 폭등에 이어, 국제 유가까지 요동치면서 물가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환율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수입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한국은행 금통위는 10번째 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올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홍자 / 서울 현저동
- "(물가 상승) 몸으로, 눈으로 많이 느껴요. 들었다 놓았다 하고, 그 와중에 (마트를) 몇 번 돌다가 하나씩 사요."
▶ 인터뷰 : 마트 소비자
- "(장 보는 게) 부담스럽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절약해서 생활할까, 많이 염려스럽고요."
정부 지원금 확대로 사과값은 조금 떨어졌지만, 선뜻 집기가 여전히 겁이 나고, 양배추 등 채솟값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역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하면서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 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최남호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알뜰 주유소가 국민들이 느끼는 유가의 가장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독려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물가 압력이 계속되자 한국은행은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나아가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 이런 표현을 제가 여러 번 들었는데…. 지금 상황은 깜빡이를 켰다는 게 아니라 자료를 보고 깜빡이를 켤까 말까 생각하고 있는 중으로 판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금리 동결 소식에 환율마저 17개월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해 또 다시 수입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수출을 제외하고는 투자와 소비 모두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물가와 고금리가 계속되면, 한계에 봉착한 소상공인과 서민의 파산도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