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나들이길 대형 참사 막으려면 -취[재]중진담
입력 2024-04-13 09:00 
출처: MBN
이번 한 주는 유독 따뜻한 날씨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벚꽃이 절정이었습니다.



때문에 꽃놀이, 나들이를 나서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고속도로 이용량이 급증하는 데다 올라간 기온에 식곤증까지 겹치며 졸음운전 추정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는 토요일에 가장 많았다고 하니 오늘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번 '취[재]중진담'에서는 데이터로 보는 졸음운전과 그 예방법을 총정리해보겠습니다.


◆ 났다 하면, 대형 사고 ◆

출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졸음운전으로 인해 최근 발생한 사고 중 가장 큰 사고는 지난해 8월에 있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 인근에서 공항버스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살수차를 들이받았는데요.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크고 작은 부상자 24명이 발생했습니다.

출처: MBN

앞서 말씀드린 공항버스 사고 외에도 아찔한 졸음운전 사고는 또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강원도 홍천의 고속도로 나들목 부근에서 신호를 받고 정차 중이던 차량들을 맨 뒤에서 오던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 받았습니다.

대형버스가 일으킨 7중 추돌 사고에 다행히도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학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학생들을 포함해 모두 80명이 다쳤습니다.


◆ 났다 하면, 대형 사고 ◆

최근 5년 동안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0,765건으로 하루 평균 5.9건 꼴로 발생했습니다.


이 졸음운전 사고들 중에서 사망자는 316명이 나왔는데요.

이는 동일한 기간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2배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졸음운전 사망자는 고속도로 주행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도, 지방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출처: MBN

또 졸음운전 사고는 주로 업무 목적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승합차나 화물차 같은 대형 특수 목적 차량들의 졸음운전 사고가 많았는데, 이처럼 큰 차량들이 감속 없이 사고를 낼 경우 그야말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시간대 별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주간과 야간 시간대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는데요.

다만 나른한 주간 시간대의 졸음사고가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출처: 경찰청

◆ 가장 중요한 건 '환기' ◆

졸음운전의 원인은 상황에 따라 아주 다양합니다.

수면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장시간·장거리 운행이 원인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공통적으로 졸음운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차량 실내 공기'입니다.

도로교통공단 연구에 따르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졸음운전 가능성이 커지는데, 특히 승객이 많거나 환기가 미흡한 경우에 사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합니다.

출처: MBN

따라서 전문가들은 운전 중에도 자주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운전 중 졸릴 때에는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서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경찰도 봄철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안전 표지 등을 설치하고, 사이렌 등을 활용한 사고 예방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연장현 기자 / tallyeon@mbn.co.kr ]

‘취[재]중진담에서는 MBN 사건팀 기자들이 방송으로 전하지 못했거나 전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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