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CCTV 추적해 범인 검거

【 앵커멘트 】
전북 전주의 한 대학가에서 20대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옷이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피의자를 붙잡았는데, 피해 여성이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을 무차별 폭행한 건데, 범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에 혼자 걷는 여성을 한 남성이 뒤따라갑니다.

곧이어 남성은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 부위를 가격합니다.

남성은 도망치다가 주변에 사람이 없자 태연하게 걷기도 하고 쓰러져 있는 여성을 쳐다보기까지 합니다.

남성의 정체는 20대 진 모 씨.

진 씨는 30분 뒤 1km 떨어진 곳에서 또 목격됩니다.

이번엔 술에 취한 여성을 뒤따라갑니다.

진 씨는 이 여성도 무차별 폭행한 뒤 주차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두 번째 피해 여성이 발견된 곳입니다. 여성은 주차된 차 바로 밑에서 8시간 동안 쓰러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처음에는 마네킹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사람이더라고요. (피 흘린 채) 옷도 다 벗겨진 상태에서…."

모두 대학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다행히 두 여성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 씨와 피해 여성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행) 동기는 지금 조사를 계속해야 하니까…. 피해자들이 아무래도 치료 중이니까 피해자 진술을 정식으로 못 받았어요."

경찰은 진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성범죄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