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의대 증원 책임자 경질…당정 전면 혁신 나서야"
입력 2024-04-11 15:12  | 수정 2024-04-11 15:19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 = 경기사진공동취재단

22대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에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정은 민심을 받들어 전면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오늘(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 미움 받을 용기로 감히 건의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여당의 국정기조 대전환과 낮은 자세로 혁신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과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집행능력은 있지만 민심과의 접점이 없는 반면, 당은 지역구 의원들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당이 정부를 지적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공개적으로 건의했습니다.


안 의원은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해야 한다"며 "의사들도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정부도 증원의 전제 조건으로 필수의료인력 및 의사 과학자 확보 방안, 지방 의료 발전을 위한 법률, 의료수가 조정, 투자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의대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인 책임자들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며 "정부, 의사, 환우회, 국제기구가 모인 의료개혁 협의체에, 미리 숫자를 정하지 말고 전권을 맡겨서, 언제 어느 규모의 증원을 하는 것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지 결론을 내게 하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19·20·21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경기 분당갑에 당선되면서 4선 중진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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