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12년 만에 원외정당 추락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진보정치 소임을 내려 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심 의원은 오늘(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제가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 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돌이켜보면 진보정당 25년은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하루하루가 벅차지 않은 날이 없었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수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권력을 잡는 것보다 더 큰 꿈,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매진해왔다”며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 사회의 약자와 보통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대한민국의 사회가 진보되어 왔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심 의원은 제가 온몸으로 진보정치를 감당해온 것은 후회가 없지만 잠재력을 갖춘 훌륭한 후배 정치인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게 진보정당의 지속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지 못한 것은 큰 미안함으로 남는다”고 소회했습니다.
나아가 이제 저는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녹색정의당의 새로운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고양갑에서 3선을 지낸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18.41% 득표로 3위에 쳤습니다. 이로써 녹색정의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후와 노동 등 가치에 기반한 정권심판론을 기치로 기존 6석 유지를 목표로 삼았지만, 지역구와 비례대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습니다. 녹색정의당이 원외 정당이 되는 것은 2012년 창당 이후 처음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