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 제치고 득표율 1위…정권심판에 대한 강경 메시지 '주효'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위성정당을 훨씬 앞섰습니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석권했지만, 비례대표 투표에서 정권 심판을 강하게 주장하는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늘(11일) 중앙선거관리원회 비례대표 득표율 현황에 따르면, 비례정당 중 조국혁신당은 광주에서 47.72%, 전남에서 43.97%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득표율인 광주 36.26%, 전남 39.88%를 앞선 수치입니다. 전국 평균 득표율인 24.25%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킨 것은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한 메시지가 토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친명'을 앞세운 민주당 공천 파동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민주당 대신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더 강한 어조로 현 정부를 비판하고, 녹색정의당이 내분 등으로 민주당의 대안이 되지 못해 진보층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과 도덕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조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는 효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