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녀가 빵 대신 '이것'을...이탈리아 광고 '신성모독' 논란
입력 2024-04-11 08:33  | 수정 2024-04-11 08:39
논란 빚은 이탈리아 아미카 TV 광고 / 사진=아미카 TV 광고 캡처

가톨릭 수녀들이 성찬식에서 빵 대신 감자칩을 먹는 모습을 담은 이탈리아 TV 광고가 논란 끝에 방송 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광고자율규제기구인 IAP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아미카 감자칩 TV 광고에 대해 방송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문제 광고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과자 브랜드인 아미카의 30초짜리 영상으로, 원장 수녀가 성찬기에 빵 대신 감자칩을 채워 넣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체는 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빵으로, 신자들이 두 손으로 받고 씹지 않고 녹여 먹어야 할 정도로 신성시합니다.


이 광고는 가톨릭 TV 시청자 협회인 아이아르트(Aiart)와 일부 시청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조반니 바조 아이아르트 협회장은 "이 광고는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를 불쾌하게 했다"며 "아미카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신성모독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탈리아 광고자율규제기구는 '상업적 광고는 도덕적, 시민적, 종교적 신념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 광고에 대해 방송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