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0대 여성이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주행 중인 차 밖으로 밀어내 숨지게 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어제(9일, 현지시간) 이 사건을 알리며 "가족 분쟁이 두 건의 살해와 자살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용의자 여성 대니얼 존슨이 운전 중인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용의자의 두 자녀가 차 밖으로 내던져져 도로에 추락했습니다.
생후 8개월인 영아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현장에서 사망했고, 9세 어린이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엄마인 존슨이 달리는 차 밖으로 아이들을 밀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약 30분 뒤인 오전 5시쯤, 존슨은 161㎞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다 가로수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그는 차에 혼자 타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존슨은 차를 몰고 나오기 직전 자택에서 동거하던 남성을 살해한 뒤 도주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존슨이 이날 새벽 동거남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그를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에서는 생물학적 증거가 검출됐습니다.
이들이 다툰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