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엄마 맞아?"...달리는 차 밖으로 8개월 아기 밀었다
입력 2024-04-10 10:52  | 수정 2024-04-10 11:07
LA 고속도로에서 사건 조사 중인 경찰(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0대 여성이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주행 중인 차 밖으로 밀어내 숨지게 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어제(9일, 현지시간) 이 사건을 알리며 "가족 분쟁이 두 건의 살해와 자살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용의자 여성 대니얼 존슨이 운전 중인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용의자의 두 자녀가 차 밖으로 내던져져 도로에 추락했습니다.


생후 8개월인 영아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현장에서 사망했고, 9세 어린이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엄마인 존슨이 달리는 차 밖으로 아이들을 밀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약 30분 뒤인 오전 5시쯤, 존슨은 161㎞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다 가로수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그는 차에 혼자 타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존슨은 차를 몰고 나오기 직전 자택에서 동거하던 남성을 살해한 뒤 도주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존슨이 이날 새벽 동거남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그를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에서는 생물학적 증거가 검출됐습니다.

이들이 다툰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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