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련 종사자들이 대구와 대전에서 폭행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각 선거관리위원회는 고발 조치에 나섰습니다.
대전시 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훼손하고 선거 사무 종사자를 폭행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A씨는 사전투표 첫 날이었던 지난 5일 대전 중구의 한 투표소에서 잘못 기표한 투표지를 교체해 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요구가 거절 당하자 투표지를 찢었고, 이 과정에서 선거 사무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선관위 직원을 폭행한 B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B씨는 어제(8일) 대구 남구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의 복부를 손으로 밀친 혐의를 받습니다. B씨는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점자형 투표 보조 용구가 든 가방 내부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는데, 선관위 직원이 이를 제지하자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 선관위는 피해 직원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대구 선관위는 선거 업무 관련자를 위협하고 폭행하는 행위를 중대한 선거범죄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대전 중구선관위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끝까지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