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 삼겹살이 국산으로" MT 늘자 원산지 위반 기승
입력 2024-04-09 19:00  | 수정 2024-04-09 19:37
【 앵커멘트 】
요즘은 대학생들이 한창 MT를 많이 가는 시기죠.
그런데 성수기를 맞아 유명 MT촌에는 얌체 상술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수입 삼겹살과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버젓이 파는 거죠.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가평군의 한 정육점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 "신고를 받고 나오신 거예요? 아니요."

원산지를 판별하는 키트에 한 줄이 뜹니다.

국내산 돼지고기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확인 결과 외국산.


거래 명세표를 살펴보니 멕시코와 스페인산 고기를 구매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업주는 형편이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정육점 업주
- "제가 지금 개인 회생 중이에요."

이번엔 화성시 제부도의 음식점.

김치 원산지를 국내산이라고 써 붙였지만,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습니다.

- "이게 지금 중국산인 거죠? 네."

- "국산 표시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기간은 정확히 모르겠고요."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대학생들의 MT 명소인 경기도 가평과 제부도 등지에 특별사법경찰 5개 팀을 투입해 집중 단속을 벌였습니다."

단속을 벌인 열흘간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거나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업체는 23곳에 달합니다.

돼지고기와 배추김치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종구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팀장
- "일상활동이 많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나는 분야라든지, 품목 위주로 점검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원산지를 속여 팔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원산지 미표시 업체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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