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상지 도쿄·교토
일본에서 '승차 공유'가 시작됐습니다. 자가용 운전자가 돈을 받고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 이 같은 서비스는 택시 운전사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나왔습니다.
일본 최초의 승차 공유 서비스가 어제(8일) 도쿄도와 교토시에서 개시됐습니다.
일반 운전자가 유료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진 겁니다.
다만 길에서 빈 차를 잡아 타는 건 불가능합니다. 배차 앱을 통해 배차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탑승자는 배차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 운임을 확정한 뒤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일반 운전자가 이러한 '승차 공유'를 하려면 택시 회사에 고용된 형태여야 가능하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탑승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승차 공유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데는 택시 운전사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상황이 반영됐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8년 말 29만 1,000여 명이었던 일본 택시 운전사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2022년 말에 약 23만 2,00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6년 동안 약 6만 명이 감소한 건데, 이로 인해 유명 관광지가 모여 있는 교토에서 관광객들이 택시 승강장에 오랫동안 기다려도 택시를 타지 못한 게 사회문제로까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은 승차 공유에 대해 "활용 촉진을 위해 전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적용 대상지 확대를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도쿄도와 교토시 이외에 요코하마시와 나고야시도 이번 달 안으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삿포로, 센다이, 사이타마, 지바, 오사카, 고베,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8개 도시는 다음 달 이후 승차 공유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