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매출 12.7%↑ '코로나 이전 수준'…주점은 66.2%↑

전국 가맹점 평균 매출이 3억 4,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 3,700만 원으로 직전 해보다 8.3% 증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약 3억 3,000만 원이었던 가맹점 평균 매출액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외식업이 12.7% 상승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을 크게 받은 주점은 매출이 66.2%나 뛰었습니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평균 매출액도 각각 10.7%, 1.8% 상승했습니다.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17만 9,923개로 전년보다 7.4% 증가했습니다.

매장 증가세로 따지면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건 커피 가맹점이었습니다. 2021년 2만 3,204개였던 커피 가맹점 수는 재작년 2만 6,217개로 3,013개 증가했는데 1년 만에 13%나 늘어났습니다.

커피 다음으로 가맹점 수가 많이 늘어난 업종은 증가율 10.7%로 한식 업종이었습니다.

가맹본부가 점주들로부터 가져가는 '유통마진'은 늘어났습니다.

외식업종의 ‘매출 대비 차액가뱅금 비율은 4.4%로 1년 전과 비교해 0.1%p(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주가 공급 받는 상품·원재료·부재료 등에 가맹본부가 부과하는 유통마진입니다.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율은 치킨이 8.2%로 가장 높았습니다. 커피 가맹점은 3.6%에서 6.8%로 증가했습니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종식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브랜드 수,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등이 증가하는 등 전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외식업종에서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차액가맹금 비율이 소폭 상승하는 등 갈등의 소지도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필수품목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변경 시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가맹점주와 협의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로 인한 가맹점주의 고충이 경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