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의대생들에게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학교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가천대 의대는 1학기 학사 일정상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고자 지난 1일 개강해 일주일 간 수업을 진행했는데, 현재 수업 참여 학생들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8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길을 잃고 고뇌하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에겐 모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25 전쟁 당시 경험도 소개했습니다.
이 총장은 "피란지, 부산 전시연합대학에서 전국의 의대생들이 모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나와 같이 공부하던 남학생들은 6.25 전쟁 시 학도병으로 나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 나는 그들에게 빚이 있고, 그들 몫까지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의 숙명도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의사가 된 것이) 나의 노력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의사는)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사회적 책임 또한 뒤따른다"고 했습니다.
이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또한 의사의 숙명"이라며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장은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인천의 작은 산부인과 의사로 출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길의료재단)을 설립한 인물로, 의료취약지역 병원 운영과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운영에 헌신해왔습니다.
이 총장은 현재 가천대 총장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 가천길재단 회장 등을 맡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가천대 의대는 1학기 학사 일정상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고자 지난 1일 개강해 일주일 간 수업을 진행했는데, 현재 수업 참여 학생들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8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길을 잃고 고뇌하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에겐 모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25 전쟁 당시 경험도 소개했습니다.
이 총장은 "피란지, 부산 전시연합대학에서 전국의 의대생들이 모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나와 같이 공부하던 남학생들은 6.25 전쟁 시 학도병으로 나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 나는 그들에게 빚이 있고, 그들 몫까지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의 숙명도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의사가 된 것이) 나의 노력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의사는)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사회적 책임 또한 뒤따른다"고 했습니다.
이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또한 의사의 숙명"이라며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장은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인천의 작은 산부인과 의사로 출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길의료재단)을 설립한 인물로, 의료취약지역 병원 운영과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운영에 헌신해왔습니다.
이 총장은 현재 가천대 총장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 가천길재단 회장 등을 맡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