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출연한 김부겸 "이재명, 민주당 비주얼 담당"

이종섭 '호주런' vs 이재명 '헬기런' 질문엔 "이종섭 대사가 더 큰 국민 분노 일으켜"
'헬기런' 표현 두고 야권 지지자 비판 쏟아져…"피습을 희화화? 소름 돋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코미디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센터와 비주얼 담당으로 이재명 대표를 꼽아 화제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3TOP 체제인데 센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이재명"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비담은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은 김 위워장은 "선덕여왕 때 반란을 일으킨 분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비주얼 담당'을 줄인 말 '비담'을 신라시대 귀족 비담으로 잘못 이해한 겁니다.

'비담' 의미가 '비주얼 담당'이라는 설명을 들은 김 위원장은 "비주얼 담당도 아무래도 이 대표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선 주호주대사로 임명됐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도 언급됐습니다.

진행자는 "다음 중 당의 지지율을 더 폭락시킨 행동을 고른다면?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런', 이재명 대표의 '헬기런'"이라고 질문했고, 김 위원장은 "무조건 이종섭 대사가 훨씬 더 국민 분노를 일으켰다"고 답했습니다.

의대 증원 갈등과 관련해선 "의사 선생님들 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 의지가 이러니까 따라와라' 이건 안 된다. 대통령께서 그렇게 해서 모욕을 줘가면서 대화가 되겠느냐"며 정부의 강압적인 태도가 문제라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방송 내에서 사용된 '헬기런'이라는 표현을 두고 일부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댓글을 보면, 몇몇 누리꾼들은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진 사람한테 할 수 있는 질문인가", "피습을 희화화 하는 건가", "소름 돋는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비판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한 지지자는 "범죄 도피 이종섭 호주런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대표님의 헬기 탑승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냐. 이건 고소·고발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