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생존 걸었다'…셰프가 만든 초밥에 한우 반값 할인도
입력 2024-04-04 19:02  | 수정 2024-04-04 19:56
【 앵커멘트 】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의 무차별 공습에 대형마트 업계가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마트가 가진 무기는 신선한 식품이죠, 그래서 전문 셰프가 초밥을 만들고 또 한우를 반값에 파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직 셰프가 섬세한 손길로 초밥을 만듭니다.

마치 일식당 주방 같지만, 이곳은 사실 대형마트입니다.

다른 쪽에선 정성스럽게 닭을 반죽한 뒤 신선한 기름에 튀겨냅니다.

이커머스의 공세에 점포 수를 줄이던 대형마트는 온라인에서 사기 어려운 즉석식품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스탠딩 :정예린 / 기자
- "이 주방에서만 하루에 300마리 이상의 닭이 튀겨지고, 8천 개에 가까운 초밥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찾는 고객이 늘면서 모두 당일소진되고 있습니다."

마트가 전문 셰프를 채용하고 상등급 쌀과 냉장 닭 등 고급 식재료를 도입한 건 그만큼 고객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마트 음식이 맛있어졌다는 입소문에 음식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고객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준희 / 대형마트 셰프
- "마트의 진열 시간에도 맛과 풍미가 유지될 수 있는 전문점 같은 품질을 유지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 직접 보고 사야 마음 편한 신선식품이 매대 전면에 집중 배치됐습니다.

▶ 인터뷰 : 이하늘 / 서울 등촌동
- "신선한 제품을 고를 수 있어서 직접 마트에 나와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선뜻 손이 안 가던 1++ 한우는 50% 파격 세일하고,

삼겹살과 바나나는 절반 가까이 내려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 인터뷰 : 문정이 / 서울 오류동
- "세일을 한다고 해서 '어머나'해서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온 거예요."

이커머스 업체가 몰고 온 위기 속에서 대형마트가 생존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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