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간 검사 "사업 아닌 아파트 매입 용도"…양문석 후보 딸 불법대출 확인
입력 2024-04-04 19:00  | 수정 2024-04-04 19:32
【 앵커멘트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대출 의혹과 관련해 중간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양 후보 딸이 대출금을 아파트 매입 자금을 상환하는 데 썼고, 대출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도 허위였다며 양 후보자의 딸과 대출중개인 등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문석 후보와 배우자는 2020년 11월 대부업체에서 5억 8천만 원을 빌려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31억 원가량에 매입했습니다.

5개월 뒤 대학생이던 양 후보 딸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서초 집을 담보로 개인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업 용도가 아닌 5억 8천만 원을 대부업체로 이체해 상환하고, 나머지는 모친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권 /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감독2본부장
- "B(양문석 후보 배우자)가 대부업체 대출을 받은 이유는 당시 투기지역 등에 대한 대출 규제로 금융기관 대출이 제한되어, 아파트 매입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업자 대출 과정에서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한 점도 확인됐습니다.


사업자등록번호가 확인되지 않은 업체나 이미 폐업한 업체와 거래를 했다거나, 명세표상의 업종과 다른 업체와 거래했다는 서류 등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성 금고 직원 역시 여신심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출방식을 누가 먼저 제안한 것인지, 양 후보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진 / 금융감독원 중소금융검사 2국장
- "(용도 외 대출을 누가 권유한 것인지) 그 내용도 사실은 여러 가지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곤란…."

중앙회는 양 후보 딸과 대출중개인, 금고 임직원을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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