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당국 "강진 사망자 9명…821명 부상·127명 고립"
입력 2024-04-03 18:27  | 수정 2024-07-02 19:05

오늘(3일) 오전 7시 58분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인근에서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7.4(대만 당국 발표는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또 부상자가 821명,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이 127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근 고속도로와 터널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도로 곳곳이 폐허가 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동부를 가로지르는 쑤화(蘇花)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산사태로 암석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트럭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인근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에서는 탐방로가 무너져 10여 명의 관광객이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롄시와 쑤아오시를 잇는 화롄현의 진원 터널에서는 60여 명, 또 다칭수이 터널 안에도 15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롄과 멀지 않은 신베이(新北)시 역시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신베이시에서는 일부 공장 창고가 붕괴됐고 안전 우려로 도시 철도 운항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급 고층빌딩의 루프톱 지붕에 설치된 수영장의 물이 지진의 충격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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