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빈대 선제 대응을 위해 2029년까지 지하철 직물형 의자를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전면 교체합니다.
공사는 직물형 의자 중 15년 이상 돼 교체 시기가 도래한 3호선 340칸에 대해 45억 원을 들여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하고, 나머지 의자는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에 접수된 빈대 출몰 관련 민원은 66건입니다. 이 중 실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빈대가 발견되며 시민들 불안감이 가중되자 빈대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객실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한다고 공사는 밝혔습니다.
빈대의 특성 상 주로 낮에는 틈새에 숨어있고, 어두울 때 활동합니다. 빛을 싫어하고 습한 환경과 따뜻한 곳을 좋아합니다.
전동차의 기본 골격은 금속 재질로 이뤄졌고, 운행을 마친 전동차는 차량기지 실외에 유치됩니다. 이에 따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에 빈대의 발육온도인 13℃ 이하로 생육조건과 맞지 않는 환경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승객의 의류와 가방 등 수하물에 의해 빈대가 유입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창규 공사 차량본부장은 현재까지 서울지하철에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으나 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승객에 의한 빈대 유입을 막고 객실 청결 유지를 위해 음식물 지참 탑승을 자제하고 빈대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