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업체 변호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나, 후보 본인에게는 결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 대표는 어제(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국회 인터넷출입기자단과 공동인터뷰에서 "이 변호사 수임료가 전관예우인지 여부를 따지기 전에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도 "이 변호사가 맡은 사건 중 다단계 가해자를 주로 변호했다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대다수는 사기 피해자 백 몇 건을 저가로 수임해 피해자 변론을 한 것으로 안다"며 "물론 가해자도 변론했는데 피해자 변론을 훨씬 많이 한 것이 확인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 변호사가 검사 시절 다단계 사기 범죄 관련해 검찰 내에서 ‘블랙벨트를 받은 전문가여서 가해자와 피해자 측을 같이 대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보도 이후 이 변호사가 가해자 쪽 수임을 다 그만둔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대표는 "부인이 공인이기 때문에 배우자도 본인의 수임 기록까지 다 드러났는데 이에 대해 두 사람이 적절한 방식으로 의혹을 해명하고 해소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역으로 이렇게 질문을 드리고 싶다. 박 후보가 문제 있다는 보도를 내가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 언론사에서 박 후보가 정신적 고통이 심한 상태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던데,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치료 병명이 보도되는 게 정상인가. 불법이다. 이에 대해선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거액의 수임료가 논란이 되자 이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박 후보 SNS에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사건을 사임하기로 했다. 이유 불문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2조 원대 코인 사기 사건을 변호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등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즉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