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별대담]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싱가포르·홍콩 버금가는 글로벌허브도시"
입력 2024-04-02 09:41  | 수정 2024-04-02 10:14
【 앵커멘트 】
부산을 세계적인 물류·금융·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안' 처리를 위한 정부 부처의 협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수도권과 함께 부산을 대한민국 양대 성장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밑그림이 그려졌는데, 자세한 내용을 안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동북아 1위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입니다.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강서구 일대는 항만, 철도와 연계한 물류 체계가 갖춰집니다.

이 일대는 국제물류특구로 지정돼 관세 면제 등 각종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됩니다.

부산에 지역 특성에 맞는 이런 특구를 지정해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입주기업에 특례 등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게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입니다.

법안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부산의 중장기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부산은 대한민국 발전의 양대 축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부산을 그야말로 국제자유도시, 비즈니스 하기 좋은 도시, 사람과 인재와 기업이 몰려드는 새로운 허브도시로…."

마지막 관문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부산시는 총선 이후 열릴 예정인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특별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부산시는 올해를 글로벌허브도시 도약의 새로운 원년으로 선언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님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고, 지난 1월 국회에서 발의됐던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에 관련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부산 방문하셨죠. 그리고 지방도시의 중심축은 부산이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버금가는 도시를 만들어 보겠다. 글로벌허브도시를 만들겠다 했는데 글로벌 허브도시 거창합니다.
구체적인 청사진 좀 그려주십시오.

【 답변 】
네, 우선 배경을 좀 말씀드리면 지금 서울 중심의 이런 수도권 과밀로는 저출산 문제라든지 또 장기적인 저성장 문제라든지 또 격차 사회 이런 거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울 못지않게 부산을 또 하나의 축으로 만들면 글로벌허브도시로 만들면 저희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저출산 문제와 같은 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사람, 기업, 돈이 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말하는 것이고요.

국제 자유 비즈니스 도시로 부산을 좀 만들자 하는 것이고, 그 이유는 부산이 세계 2위의환적항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치가 좋다는 거죠. ((그렇죠!)) 이미 오래전부터 부산을 싱가포르나 두바이 같은 도시로 만들고자 우리가 했으면 만일 거꾸로 지금 대한민국의 싱가포르나 두바이, 홍콩 같은 도시를 우리나라가 하나 더 갖고 있다면 그것은 어마어마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대한민국을 한 바퀴로 돌리는 나라가 아니라 두 바퀴로 돌리는 나라를 만들자 하는 그런 취지에서 국가 비전의 차원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질문 2 】
두 바퀴로 돌아간다고 얘기를 하니까 상당히 쉽게 이해가 됩니다.
아무래도 빼놓을 수 없는 게 글로벌도시 하면 가덕도 신공항인데, 제가 듣기로는 2029년 12월 개항이 목표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2029년 하면 마치 엄청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사실 얼마 안 남은 거거든요.

【 답변 】
지금은 세계가 이 택배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물류공항 없이 그 주변에 신산업이나 새로운 산업 기지를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근데, 아쉽게도 대한민국은 지금 98%의 항공물류를 인천이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 과열에도 더 집중되는 것입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부산의 배후에는 울산, 경남까지 해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기지가 있고, 또 이 새로운 항만과 연결된 세계 2위의 환적항과 연결된 새로운 항공 물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공항이 필수적입니다.

이건 국가적인 과제인 거죠. 그래서 2035년까지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저희가 한 5년 정도 대폭 앞당긴 계획을 갖고 지금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사실 제일 큰 거라고 할 수 있는 게 교육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교육에 대한 자신도 없고 걱정이 크니까 아이를 안 낳는다는 사람들이 지금 많은데, 부산이 얼마 전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이 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 부산은 교육이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요?

【 답변 】
지금 우리 부산이 일종의 교육혁신을, 나아가서는 교육혁명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저희가 지향을 하고 있고, 이번에 저희는 0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아이를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다 온 도시가 함께 노력을 해서 봐주는, 원하는 부모들은 전부 저녁 8시까지는 아이들을 맡길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밤새 봐주는 이런 시스템을 지금 구축하고 있고 굉장히 빠르게 저희가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늘봄학교도 전국 시·도 가운데 100% 하는 데는 지금 부산 저희가 100%고요.

그리고 또 이제 교육 발전 특구와 관련해서 지역의 다양한 수준의 그러니까 영재를 위한 교육도 필요하고 또 국제학교도 필요하고 또 전반적으로 우리 부산에서 아이들을 교육을 시키면 크게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의 지금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질문 4 】
시장님께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셨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여기도 '부산이 좋다' 심플하고 좋습니다. '부산이 좋다'는데 어떻게 얼마나 좋은지 한번 기회를 드릴 때마다 자랑하십시오.

【 답변 】
최근에 국회미래연구원에서 전국에 2만 샘플의 청년들 조사를 했는데요. 청년 삶의 만족도 조사 1위가 부산입니다. 이게 이제 굉장히 함의하는 바가 커요.

부산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국의 청년들을 다 끌어올렸는데 서울과 수도권의 청년들이 오히려 만족도가 낮습니다.

그거 왜 그러냐 하면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갔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집도 제대로 구하기 어렵고 해요. 출근 시간은 길고 더 중요한 거는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맺기가 어렵습니다.

부산에 살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내가 편안하게 또 쾌적한 환경에서 또 이웃들과 즐겁게 즐기면서 내 자기를 실현하면서 살 수 있다. 그런 도시를 만들려고 하고요.

그 핵심 정책이 15분 도시 정책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교육, 문화, 복지, 체육 그리고 학습 이런 것들이 다 가능하도록 만드는 그래서 그런 것을 통해서 지역 내 소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그리고 지역 내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많이 안 움직여도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고 또 내가 필요로 하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도시를 저희가 지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형준 부산시장님 모시고서 새롭게 도약하는 부산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시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 안진우 기자
영상편집 : 신현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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