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과 소매가격이 1년 전보다 18%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월보다는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가격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3월 평균 사과 소매가격(후지 상품 10개 기준)은 27,00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847원)보다 4,156원(18.2%) 오른 수준이지만, 지난 2월(28,006원)과 비교하면 약 1천 원(3.6%) 하락했습니다.
작년 동월 대비 사과 소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2월 22.2%에 달했으나, 3월 18.2%로 4%p 낮아졌습니다.
이는 사과 생산량이 급감한 여파로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납품 단가(㎏당 4천 원)를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사과 소매가격은 1개월 전만 해도 30,000원에 육박했으나 최근에 25,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3,000원 대였던 평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하는 가격은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와는 차이가 큽니다.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를 보면 사과 가격은 전월 대비 9%,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사과 소매가격 통계에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정부와 유통업체의 '할인' 때문입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가격에는 정부 할인 지원이 반영되지만, 통계청 소비자물가 통계에는 정부 할인 지원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할인받아야만 할인된 가격으로 반영된다"면서 "현재 농산물 할인은 대부분 마트 회원이어야 하거나 특정 카드로 결제해야 할인받는 식인데 이런 경우 할인 가격으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계청의 조사 대상이 훨씬 넓어 조사 표본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격 추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