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권 내부서 '윤 대통령 탈당 요구'…홍준표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입력 2024-04-01 13:09  | 수정 2024-04-01 13:40
왼쪽부터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 = 연합뉴스, 대구시
함운경,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탈당 요구 "정치에 손 떼라"
홍준표 "근본 없이 흘러다니다가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나"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오늘(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해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겁니다.

함 후보는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시라"라며 "소귀에 경 읽기"라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느냐"며 "근본 없이 흘러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능력이 안돼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라"며 "대통령 탓하며 선거를 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것을 못 봤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지면 모두 보따리를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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