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영표 "이재명 '자기보호' 열중…공천학살·부실후보 난립"
입력 2024-03-31 13:17  | 수정 2024-03-31 14:57
홍영표 의원, 민주당 탈당 / 사진 = 연합뉴스

인천 부평을에서 5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홍영표 새로운미래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도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했지만 이런 공천학살·부실후보 난립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위원장은 오늘(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전략과 관련해 "이 대표 리더십을 비판했던 이유가 바로 이렇게 외연을 넓히는 것보다 자기보호에 열중하는 문제 때문"이라며 이 같이 적었습니다.

앞서 홍 위원장은 지난달 6일 더불어민주당 컷오프를 계기로 탈당해 이후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옮긴 바 있습니다.

홍 위원장은 "삼산동 상가에서 만난 시민 한 분의 '공천은 아쉽지만 그래도 꼭 탈당을 했어야 했나'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며 "탈당은 저 역시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더한 페널티를 준다 해도 경선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경선도 없이 공천배제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선도 없는 공천배제는 알아서 떠나라는 정치적 자결 요구"라면서 "정치적 입장과 생각이 다르다고 경선도 없이 공천배제되는 일은 부당할 뿐 아니라, 공정한 룰에 의해 했다지만 목표물만 저격당했고 불가피한 교체라 하지만 교묘하게 반대 그룹만 제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정치인을 배척하면 외연은커녕 내 안의 지지도를 줄여가는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2년 동안 국정 지지도가 바닥을 치는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상태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경쟁에서 앞서지 못하는 이유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홍 위원장은 "저를 지지하는 것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권심판론'을 띄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민주당을 견제하면서도 "저를 지지하면 정권도 심판하고 민주당도 혁신하게 만들 것이다. 소신대로 정치하고 소신대로 투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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