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유소 직원이 몸에 휘발유 뿌리고 불 질러…"지인이 준 마약했다"
입력 2024-03-29 19:01  | 수정 2024-03-29 19:39
【 앵커멘트 】
주유소에서 직원이 자기 몸에 기름을 뿌리고 불까지 붙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는데요.
이 직원은 지인한테 받은 대마를 피웠다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합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차량에 탑승하더니 주유소 앞에 주차합니다.

차에서 내린 반바지 차림의 남성은 어지러운 듯 바닥에 주저앉고, 갑자기 주유기를 꺼내 자신의 몸과 바닥에 휘발유를 뿌립니다.

이후 사무실에서 나오던 남성의 몸에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바닥에 뿌려둔 기름 위로 달려가면서 불길이 더 커집니다.


이 주유소의 직원인 3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몸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낸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소방관들 왔다 갔다 하더라고.지휘차인가 그거하고 많이 왔더라고."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A 씨는 불이 나기 전 경찰에 지인이 건넨 대마를 했다고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인 B 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는데, 경찰은 40분 만에 서울 도봉구의 한 도로에서 B 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서희 / 서울 도봉경찰서 도봉2파출소 순경
-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였으나 차량 안에서 대마가 발견되어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B 씨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대마와 필로폰 등 3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B 씨의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병원에서 치료 중인 A 씨에 대해서도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서울 도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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