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총리 "병원장, 대화체 구성 역할해야"…의협회장, 낙선 운동 경고
입력 2024-03-29 19:00  | 수정 2024-03-29 19:45
【 앵커멘트 】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내 주요 병원, 일명 '빅5' 병원장들을 만나 의료계와의 대화체 구성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강경파로 거론되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정부의 조건없는 대화 제안을 일축하면서, 정치권을 겨냥한 낙선 운동까지 예고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의료 대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빅5' 병원장들이 만나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전공의 비중이 약 40%인 '빅5' 병원은 하루 10억 원 이상의 적자 등 경영난에 내몰린 상황.

이에 한 총리는 의료계의 대화협의체 구성에 병원장이 나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최일선에서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늘 함께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께서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전공의 수련 국가 책임제'와 '책임보험 공제료 50% 국비지원' 등 전공의 지원 대책을 대화협의체와 함께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의사 단체는 정치 발언까지 내놓으며 한층 수위 높은 대정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낙선 운동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일종의 낙선운동이 되겠죠. 우리가 진료현장에서 만나는 국민한테 이 사람은 의사들이 생명을 구하는 데 굉장히 그동안 힘들게 했던 분들입니다…."

또 정부가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다며, 의대 증원 철회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조건 없는 대화라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논평할 가치도 없습니다."

임 당선인의 공약이던 의사 총파업 계획은 모레(31일) 시·도 의사회장과 의협 비대위 회의를 거쳐 윤곽이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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