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프린젠스균 식중독 2배 급증
제육볶음·불고기·닭볶음탕...육류 주원료 조리식품서 발생
식약처 “즉시 섭취 못할 땐 여러 용기 소분해 냉장 보관”
제육볶음·불고기·닭볶음탕...육류 주원료 조리식품서 발생
식약처 “즉시 섭취 못할 땐 여러 용기 소분해 냉장 보관”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끓인 음식에서도 식중독 균이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약처가 당부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29일) "최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에 의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0건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21건으로 10건이었던 전년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 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퍼프린젠스 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포'란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특정 균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균은 아포 형태로 휴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독소를 생성합니다.
특히 급식소 등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곳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한 뒤 상온에 그대로 장시간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열한 후 조리용 솥 내부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 중심온도 75℃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되어야 합니다.
즉시 제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용기 여러 개에 나눠 담아 5℃ 이하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또 가급적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땐 75℃ 이상으로 재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