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입력 2024-03-29 11:24  | 수정 2024-03-29 13:13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 사진=KBS 제공
오는 31일 MC 신고식 첫 방송…"당분간은 맞추어가는 시간 보낼 것"

"재미있는 분들이 등장해서 순수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오는 3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납니다.

남희석은 오늘(29일) "격려와 공감을 마음에 되새긴 녹화였다"며 "송해 선생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도 '전국노래자랑' MC 후보에 올랐었다는 남희석은 "당시에는 MC 발탁이 안 돼서 '아직은 내 때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고,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 씨가 했던 자리라서 걱정도 됐다"며 "제안이 온 다음 날 바로 신영씨와 통화를 했고, 제 첫 녹화가 끝난 날에는 신영씨가 먼저 전화를 해줘서 서로를 응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 사진=KBS 제공

최근 '전라남도 진도군 편' 녹화를 통해 첫 MC 신고식을 마친 남희석은 "사격할 때 영점을 맞추듯 당분간은 (프로그램에) 맞추어가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며 "첫 녹화에 대한 만족도는 30%고, 나머지는 채워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옛 방송들을 찬찬히 다시 모니터링하면서 첫 녹화를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남희석은 최대한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늘리며 방송에 적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역대 '전국노래자랑' MC 중 최초로 예심에 참가하기도 했다는 남희석은 "빨리 적응하고 지역 분들과 스킨십을 하려면 예심부터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송해 선생님께서는 녹화 하루 전날 해당 지역에 가서 동네 목욕탕과 맛집 등을 다니셨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다녀간 지역마다의 국밥집에 '전국노래자랑' 남희석의 사인이 남는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다짐을 전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KBS 1TV에서 방송되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았고, 그가 2022년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신영이 바통을 이어받아 MC로 활약하다가 지난 9일 인천 서구 녹화를 끝으로 하차했습니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서 자신만의 차별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참가자분들이 최대한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어르신분들이 농담도 하시고, 제 등짝도 때리고 하시는데, 그때 비로소 '내가 내 역할을 했구나' 싶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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