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길 버스정류장 텅텅 비어…지하철 역은 발 디딜 틈 없어
입력 2024-03-28 19:00  | 수정 2024-03-28 19:28
【 앵커멘트 】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의 여파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버스 10대 중 9대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인근 지하철역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매일 아침 시민들로 붐비던 버스정류장이 인기척 하나 없이 한산합니다.

버스 도착 안내판은 도착시간 대신 '차고지'라는 단어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오늘(28일) 새벽 4시부터 서울시내 버스 10대 중 9대가 멈춰섰습니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 중에는 파업 소식을 모른 채 버스를 기다리거나,

▶ 인터뷰 : 양지욱 / 서울 구로동
- "지금 깜짝 놀랐어요. (도착 시각이) 60분씩 남아서 제가 잘못 봤나 해서 계속 확인하는 중이거든요."

발을 동동 구르던 시민 중 일부는 서울시에서 임시로 마련한 무료 셔틀버스와 택시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마저도 놓친 시민들이 지하철로 향하면서 출근시간대 지하철 이용객은 평소보다 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지금은 오전 9시가 넘었는데요.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역사 내부가 여전히 혼잡한 모습입니다."

지하철 개찰구부터 탑승장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시민들로 빽빽하게 들어찼습니다.

▶ 인터뷰 : 노영석 / 서울 화곡동
- "아침에 일어나서 좀 당황했어요. 버스로 갈 수 있는 단순한 길이 있는데 지하철 타게 되면 갈아타야 하니까…."

12년 만의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으로 시민들은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이성민 기자, 황주연·정상우 VJ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박경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