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컨테이너선, 사전 조난신호 보내 대형참사 막아…"테러 증거 없다"
입력 2024-03-27 19:02  | 수정 2024-03-27 19:49
【 앵커멘트 】
어제 미국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 사고는 컨테이너 선박이 충돌 전 조난 신호를 보내 대형참사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테러 증거는 없다는 것이 미국 당국의 설명입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듯 다리 철골이 무너져 내렸고 구조물 일부는 수면 위로 솟아 있습니다.

휘어지고 부러진 철골이 내려앉은 컨테이너 선박은 오도 가도 못 하고 물 위에 떠 있습니다.

전체 다리 중 강물 위를 지나는 56m가량이 주저앉았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워터스 / 선장
- "그것(다리)이 사라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우리는 그것을 정말 많이 지나다닙니다."

다리 위에서 도로 파임 작업을 하던 8명의 근로자 중 2명은 구조되고 6명은 수색 중입니다.


애초 실종자 규모가 최대 20명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선박이 충돌 전 조난 신호를 보냈고 곧바로 교통을 통제한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은 추진력과 동력을 상실한 상태였으며 메릴랜드 주지사는 테러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웨스 무어 / 메릴랜드 주지사
- "예비 조사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 공격에 대한 믿을 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검사에서 선박에 시스템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인 볼티모어항 운영은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연방정부가 그 교량을 재건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지급하게 할 것이며, 의회도 이를 지지하리라 생각합니다."

볼티모어항 주변 지역의 물류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미국 경제 전반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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