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1월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2만명대도 '아슬아슬'
입력 2024-03-27 13:03  | 수정 2024-03-27 13:11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4.2.28 / 사진=연합뉴스
인구 51개월째 자연감소…평일 일수 늘면서 혼인 건수는 11.6%↑

올해 첫달 태어난 아기가 2만 1천 명대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통상 1월은 아기가 가장 많이 태어나는 달이지만, 감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출생아 수는 2만 명대 초반까지 내려갔습니다.

오늘(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1,4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88명(7.7%) 감소한 수준입니다.

월별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를 회복한 건 작년 3월(21,218명)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그러나 새해 첫 달에는 출생아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역대 1월과 비교하면 1981년 관련 통계 이래 가장 적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도 1월 기준 2022년(-1.0%)과 지난해(-5.7%)보다 커지는 추세입니다.

1월 출생아 수는 2016년 3만 명대에서 2020년(26,646명) 2만 명대로 내려와 5년째 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대전·충북은 증가했으나 서울·부산 등 1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32,49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74명(0.5%) 감소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1월 인구는 11,047명 자연 감소했습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줄고 있습니다. 자연감소 폭이 1만 명을 넘어서 역대 1월 중 가장 컸습니다.

올해 1월 결혼은 1년 전보다 2,085건(11.6%) 늘어난 20,008건 이뤄졌습니다. 혼인 건수는 작년 하반기 집중적으로 감소했던 데서 증가 전환했습니다.

큰 폭의 증가율에 대해 통계청은 혼인신고가 가능한 평일이 작년 1월에는 설 명절이 있어 20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22일로 더 많았던 것과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 단위로 보면 전년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월 이혼 건수는 7,940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91건(9.5%) 증가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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