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서 연일 보도…"이재명, 윤석열 정권에 경고"
바이두 메인 화면에 관련 영상 게시되기도…누리꾼들, 긍정적 반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를 비판하면서 나온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이 중국에서 긍정적으로 조명되고 있습니다.바이두 메인 화면에 관련 영상 게시되기도…누리꾼들, 긍정적 반응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5일과 26일 이틀동안 이 후보의 발언 내용에 힘을 싣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매체는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 등 서방에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면서 "이재명이 중국에 대한 윤석열의 부적절한 언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단 점을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재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가 한·중 관계 악화로 직결됐다고 보고 있다"며 악화한 양국 무역 관계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늘 남을 도발하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졌으며, 중국인들이 한국을 좋아하지 않으면 한국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펑파이 등 다른 중국 언론들도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다음 달 10일 한국 총선이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이 비슷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이 인용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 힘 지지율은 0.8%포인트 내린 37.1%,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인기 검색어에 오른 이재명의 '왜 중국을 집적거리냐'는 발언 영상. / 사진 = 바이두
이 대표의 발언 관련 영상은 중국판 네이버인 바이두 메인 화면에도 게시됐습니다.
26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이재명이 윤석열 비난: 왜 중국을 도발하느냐'가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고, 이날 오전 내내 20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연관 검색어는 '윤석열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경고' '윤석열의 대만 발언'이 표시됐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관련 기사나 영상 등을 공유했습니다. 기사와 영상에는 "한국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 "가장 똑똑하고 지혜로운 정치인", "마침내 한국에서 멀쩡한 인물(明白人)이 나타났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단식 투쟁을 했을 당시 영상도 다수 공유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전 세계의 영웅", "이재명은 빛(明)"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