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돋보기] 여 네거티브 대신 민생 / 야 수위 높이는 정권심판론
입력 2024-03-27 07:01  | 수정 2024-03-27 07:41
【 앵커멘트 】
뉴스 돋보기, 국회팀 최돈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선거 전략이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위원장은 발언 대부분을 운동권 심판론에 무게를 뒀는데 최근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지난 20일)
- "여러분 지금 이대로 가면 이재명, 조국 같은 사람들 그리고 통진당 아류, 종북 세력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장악하게 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지난 24일)
- "고물가, 고금리 등 동료 시민들께서 일상에서 느끼는 경제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최근 전직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 의원과 유일호 전 의원을 공동 민생경제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종북세력에게 나라를 내주지 말자는 내용의 현수막 게재를 철회하라고 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AI 시대에 웬 종북몰이냐'며 즉각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1-1 】
전략이 바뀐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겠지만, 최근 저조한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선거를 2주 앞둔 상황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야권을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한계를 보이고 있고, 그래서 민생 회복 같은 정책 메시지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와 의료계 간 중재 역할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통령실도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한 위원장 전략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2 】
더불어민주당도 한번 보죠.
최근 보면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더 부각하는 분위기입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발표되는 지지율도 그렇고요, 선거가 임박하면서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자 민주당, 특히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지난 19일)
- "자기들의 사복을 채우느라 그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 그 자리에서 내쫓아야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어제)
- "박근혜 정권의 그 국정농단을 촛불 하나 들고 그 추운 겨울 거리에서 박근혜 국정농단을 시정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다시 거론하며 정권 심판 수위를 끌어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선거 초반 '검찰 독재 타도'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질문2-1 】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이유가 있습니까.

【 기자 】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로 갈수록 힘을 받고 있는 정권심판론의 기세를 적극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반윤 정서를 아예 전면에 내세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 배경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모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총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습니다.

이처럼 거칠어지는 야권에 여권도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어제)
-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조국 교수께서는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자꾸 쓰는데 그것은 반민주주의적인 행위와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권심판론 확산세를 끊고 나가야 한다는 거겠죠.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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