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영길 아들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눈물로 석방 호소
입력 2024-03-26 20:47  | 수정 2024-03-26 20:48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아들 송주환(오른쪽)씨와 부인 남영신씨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송 대표의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 사진=소나무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아들이 광주에서 송 대표의 석방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송 대표의 아들 송주환 씨는 오늘(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며 광주시민 연대의 힘을 빌려 다시 한번 애절한 호소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송 씨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야권 정치인이 많지만 유독 송 대표만 지금 차가운 겨울 감옥에 억류돼 있다”며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공정한 재판을 위한 무죄 추정의 원칙과 불구속 수사 및 재판의 원칙은 송 대표에겐 언감생심의 배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이 공소 혐의와 전혀 무관한 별건 수사까지 벌이며 이토록 송영길 구속수사에 집착하는 이유를, 어떤 분들은 정권에 너무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송영길은 검찰 독재 퇴진 투쟁의 선봉에서 온 힘을 다해 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 퇴진이라는 시대정신의 관철을 위해서라도 송영길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송영길을 믿고 지지해 주는 많은 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선거유세 한 번 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구치소에서 무력하게 있어야 한다면 평생 가혹한 형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는 아들의 기자회견문 낭독 후 송 대표가 옥중에서 육성으로 보내온 광주시민들에 대한 지지 호소 메시지를 틀기도 했습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에 A4용지 1장 분량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반성문에는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 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석방 뒤 선거 운동에 매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송 대표는 지난달 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한 뒤 공판 과정에서 지속해서 석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에 대한 법원의 보석 석방 여부는 오는 27~28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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