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1993년 창립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이마트는 오늘(25일)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입니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기본급 기준 40개월치)로 생활지원금 2500만원과 직급별 전직 지원금이 1000만~3000만원 제공됩니다. 동시에 이마트는 전직을 위한 컨설팅을 운영합니다.
한채양 이마트는 최고경영자(CEO)는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 측은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 4,000억 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습니다.
이마트 직원 수는 2만 5,000여 명(2019년, 점포 158개)→2만 3,000여 명(2022년, 157개)→2만 2,000여 명(2023년, 155개)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한편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전사 희망퇴직 신청으로 국내 내수 침체로 마트 업계 전반으로 인력 감축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