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직원 상습 성추행' 양산시의원 사퇴…"사죄"
입력 2024-03-25 13:54  | 수정 2024-03-25 14:34
시의회 여성 직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혀온 혐의를 받는 경남 양산시의회 김모 시의원이 2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사퇴 기자회견문을 읽고 난 후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의원실로 직원 불러 신체 접촉…늦은 밤에 메시지 보내기도
"정신적 고통과 마음 상처 받은 피해자와 양산시민들에게 사죄"
여성 직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경남 양산시의회 시의원이 사퇴했습니다.


김모 시의원은 오늘(2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정신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피해자에 사죄하며 양산시민들에게도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을 대표해 만들어주신 시의원 자리인데 불손한 일로 걱정과 실망을 안겨줘 어떤 말보다 죄송하다는 표현 말고는 드릴 말이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이 시간 이후로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남 양산시의회 김모 시의원과 피해 여성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 사진 = 연합뉴스

김 의원의 만행은 올해 1월 피해 여성 직원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초까지 해당 직원을 자신의 의원실에 불러 강제로 성추행하고 늦은 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후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 의원은 곧바로 탈당했고, 시의회는 1월 29일 임시회를 열어 김 의원의 징계를 위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아온 김 의원은 피해 여성의 고소장이 접수된 지 2개월여 만에 사퇴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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