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율 "갭투기 의혹 민주당 후보, 이영선 말고 더 있다"
입력 2024-03-25 12:12  | 수정 2024-03-25 13:17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김기표, 이강일, 문진석, 이상식 후보 등 언급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공천이 취소된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이영선 후보 외에도 부동산 '갭 투기' 의혹 등이 있는 민주당 후보가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계사인 김 비대위원은 오늘(25일) 한양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현명하게 '갭 투기한 후보는 절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한다'고 했다"며 "어제 한 10명 남짓 (민주당 후보의 재산 자료를) 봤는데 그 중 (의혹이 있는) 몇 명을 소개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먼저 부천을 김기표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됐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진 사퇴한 원인이 갭 투기였다.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거의 (갭 투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서 마곡 상가 2채, 65억 원어치가 있고 부채가 57억 원"이라면서 "갭 투기인가, 아닌가. 이 대표는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충청지역 후보들과 용인갑 이상식 후보도 언급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청주 상당 이강일 후보는 상가 5채를 보유하고 있다. 천안갑 문진석 후보는 배우자와 더불어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분들은 갭 투기인가,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문 후보와 관련해선 "폐기물을 수집·처리하는 비상장회사 주식을 54억 원 상당 가지고 있다"면서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특수관계자에게 59억 원을 대여하고 42억 원은 대손충당금으로 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내가 아들에게 10억 원을 주고 싶으면 아들에게 회사를 만들게 하고 그 회사 법인에 '사업을 위해 쓰라'고 10억 원을 대여한 다음에 안 받는 것이다. 그럼 10억 원은 고스란히 아들 것이 된다"면서 "물론 국세청에 (상속·증여세 탈루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으나 (문 후보는) 그런 수법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식 후보에 대해선 "배우자가 화랑을 경영한다고 하는데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해당 화랑인) 지담갤러리 주식 보유 현황이 없다"며 "지담갤러리가 개인 회사인가 하고 보니 임차보증금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 당시(대구 경신련 발표) 이 후보 재산이 28억 원, 배우자 재산이 10억 원이었는데 엊그제 신고 내역에선 후보 본인이 74억 원, 배우자가 59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배우자 재산이 5년간 50억 원 늘었는데 납세 실적은 1,800만 원"이라면서 "이게 어떻게 설명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후보 사퇴를 끝날 일이 아니다. 형사상 조처가 좀 일어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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