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의교협 "의대 증원 철회 의사 있다면 대화...사직 예정대로"
입력 2024-03-25 09:30  | 수정 2024-03-25 09:41
사진=연합뉴스
성명서 "사직서 제출과 외래 진료 축소 예정대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과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39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의교협은 오늘(25일) 입장문을 내고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및 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또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 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 처분과 사법 처리 가능성을 언급한 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의 거취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전의교협은 이어 "현재 인원 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입학정원과 정원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입학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연이어 대학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주52 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의교협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의대증원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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