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달착륙 '오디세우스' 재가동 실패…"영구 동면"

미국의 민간기업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전력 문제로 인해 영구적으로 작동을 멈췄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니다.

AFP 통신은 어제(24일, 현지시간) 오디세우스를 개발한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오디세우스가 전력 문제로 또 다른 교신을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한 최초의 상업용 착륙선으로서 역사에 유산을 남긴 뒤 영구적으로 사라지게 됐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인튜이티브 머신 측은 오디세우스가 지난달 달에 착륙할 때 기체의 한쪽 발이 표면의 돌출된 부분에 걸려 넘어지면서 측면으로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체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 중 지표면과 수평 방향으로 상공을 향해 있는 부분만 정상 가동되고 수직 방향의 패널은 태양광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 측은 오디세우스가 일본 달 탐사선 '슬림'처럼 태양광 발전에 다시 성공해 작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라왔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지난 1월 20일 달에 착륙한 슬림은 기체가 기울어져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극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지면서 지상과 교신을 통해 운용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 측은 올해 달 탐사 임무를 2차례 더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일환으로 추진된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CLPS는 NASA가 민간 기업을 활용해 무인 달 탐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