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소방, 불난 제품 결함 찾아 제조사 리콜 성사
입력 2024-03-25 09:00  | 수정 2024-03-25 10:11
【 앵커멘트 】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 증거물을 분석해 불이 난 원인을 밝혀냈다" 여기까지는 자주 들을 수 있는 소식이죠.
경기도 소방에선 더 나아가 전기레인지와 자동차 등 불이 난 제품의 결함까지 찾아내 제조사의 리콜을 끌어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소방학교 화재감정분석팀이 불이 난 집에서 가져온 전기레인지를 살펴봅니다.

제품을 뜯어 타버린 부품을 선별하고 X-ray 촬영으로 정밀 분석 합니다.

화재 원인은 전압 안전장치 불량.

과거 비슷한 화재 기록을 찾아본 분석팀은 최근 5년 동안 이번에 불이 난 것과 같은 제품에서 7건의 사고가 있었던 걸 확인했습니다.


결국, 결함을 인정한 제조사는 4만 5천 대의 동일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화재분석팀은 한 자동차 회사의 같은 차종에서 17건의 화재 사고가 있었다는 소방관의 의뢰를 받고 결함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한 제조사는 차량 8만 3천 대를 리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훈 / 경기도소방학교 전임교수
- "화재로 인해서 (원인이 안 밝혀져) 억울한 사람이 발생하지 않고 추가로 동일한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불을 끄는 역할을 넘어 불이 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앞장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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