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동준 “제국의 아이들 완전체? 가끔 만나서 이야기는 하는데...” [M+인터뷰②]
입력 2024-03-25 08:02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꿔줬다. 사진=메이저나인
김동준은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려의 8대 왕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인 현종 역을 맡았다.

그는 혼란한 정세 속 점차 성장하는 왕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하며 호평받았고, 특히 강감찬 역의 최수종과 특급 케미를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호평이 있기까지 김동준의 연기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김동준은 드라마 초반 어색한 연기력으로 인해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그러나 김동준은 이를 이겨내고 마지막에는 ‘김동준 재발견이라는 말을 듣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나아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꿔줬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과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한 게 있는지?

다 바빠서...시완이가 전화가 와서 ‘동준아 너무 선택 잘한 거 같다. 좋은 도전인 거 같다라고 이야기해주더라. 또 ‘너를 봤을 때 잘 어울린다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힘이 됐다.


형식이는 당시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었고, 끝날 때 내가 중반부였다. 형식이가 ‘언제 끝나?라고 물어 ‘아직 멀었어...”라고 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더니 ‘다 끝내고 보자라고 이야기 해줬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후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어떤 마음이 들어서 멤버들을 떠올리게 된 것인지.

KBS에 도착했는데 정말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과거 비몽사몽으로 드라이리허설을 하기 위해 걸어갔던 기억이 생각이 났다. 9명의 멤버들이 재미있게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났다. 또 데뷔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시간이 14년 전인데...여러가지 복합적인 마음과 감정이 올라와 멤버들이 생각이 났던 거 같다.

15주년인데, 제국의 아이들 완전체를 기대해도 될까?

가끔 멤버들끼리 만나면 ‘우리 노래할 때 재미있었지라고 이야기하는데, 칭찬보다 누구 실수하는 것만 많이 말한다. 간혹 ‘우리 노래 지금 하면 안무 기억할까?라는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추억을 곱씹는 거 같다. 만약 완전체로 콘서트 한다면 과거에는 한 달 준비했다면 이제는 세 달은 준비해야...하하.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건 솔직하게 없다.

김동준이 제국의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메이저나인
제국의 아이들은 어떤 존재인가.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은 가족 이상이다. 다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인 거 같다. 가족에게 못 할 이야기도 있는데, 멤버들에게는 다 할 수 있는 그런 존재다.

군대 제대 후 자꾸 남자들만 나오는 작품과 예능에만 나온다. 이유가 있을까?

공교롭게 남자 중 상남자 무리에만 있었다. 너무 좋았다. 하하. 오히려 형들이다 보니 장난도 더 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다.

사실 처음에 연기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김동준이 연기를?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이번 ‘고려거란전쟁에서도 초반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내가 움직여야 무엇을 얻지 않겠나. 두려워는 할 수 있겠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작품을 받았을 때도 주저하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면 어려움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도전했고, 지금도 매 순간 도전이다.

하지만 우려가 무색하게 연기로 상까지 받았는데.

드라마 중반 가까이에 상을 받았다. 솔직히 부담이 있었는데 받고 나서 부담감이 더 가중됐다. 스스로 속으로 다짐한 것이 있는데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말라는 뜻에서 상을 주셨다고 생각하고 현종 연기에만 매진했다.

지난해부터 쉼없이 달려왔다. 올해 계획이 있다면.

크기와 상관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은 언제든 할 생각이다. 좋은 모습으로 나아가 여러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