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사 커뮤니티서 내부 고발한 교수 신상 공유…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4-03-25 07:00  | 수정 2024-03-25 07:14
【 앵커멘트 】
의사와 의대생이 이용하는 비공개 커뮤니티에 이번엔 과거 내부 고발을 한 대학병원 교수의 신상이 공유돼 논란입니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의사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B 병원 리베이트 사건의 전말'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과거 B 병원의 리베이트 의혹 고발 건을 언급하며, 현직 대학병원 교수 A 씨를 내부 고발자라는 식으로 비난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A 교수를 조롱하는 댓글과 함께 실명을 초성으로 표현하거나 삼행시를 짓는 등 A 교수를 특정할 수 있는 댓글도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교수는 지난 2020년 B 병원 전공의들이 환자들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을 권유하면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사건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교수는 해당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 다수를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경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디스태프에는 앞서 "의료시스템을 박살 내자"는 취지의 선동글이 올라와 정부가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22일)
- "현직 의사가 게시한 내용이라면 이는 국민들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 속 연일 과격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당분간 메디스태프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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