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가 형수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암 진단 소식에 형 윌리엄 왕세자 부부에게 별도로 연락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따로 사는 해리 왕자는 형 부부와 불화를 빚으며 서로 연락을 끊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형수의 투병 소식에 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도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접촉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케이트 왕세자빈이 22일 직접 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을 즈음에야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별도로 연락한 뒤 공개 성명을 내 "케이트와 가족의 건강과 치유를 기원하며 그들이 조용히 그리고 평온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리 왕자가 형 윌리엄 왕세자와 화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과 반목 끝에 지난 2020년 왕실과 결별했습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자서전 '스페어' 등을 통해 가족 간 불화를 공개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5월 아버지 찰스 3세의 대관식 참석 때도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뒤에 앉도록 배정받았습니다.
지난 2월 해리 왕자는 찰스 3세의 암 진단 소식에 영국을 방문해 약 30분간 아버지를 만났으나 형과는 대면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