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보다 뒤쳐져"…일본, 이과대학 정원 1만1000명 늘린다
입력 2024-03-24 16:01  | 수정 2024-03-24 16:11
도쿄대학교 / 사진=연합뉴스
일본, 이공계 학위 취득자 21만명
한국은 42%…일본(35%)보다 높아
디지털·환경 인재 육성, 국제 경쟁력 제고 차원

일본 대학들이 이번 해부터 이공계 입학정원을 모두 1만 1000명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문 인력부터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늘(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문부과학성이 이번 해부터 4년간 이과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기로 한 각 대학의 인원 확충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이과대학 신·증설에 3000억엔, 우리 돈으로 2조 6679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지난해 그 대상을 공모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내 전체 대학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106개 대학이 이번에 인원 확충 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106개 대학 중 처음으로 이과대학을 설립하는 대학은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여대는 문학부 정원을 줄이고 신입생 100명 규모로 건축디자인학부를 신설했습니다. 탈탄소 분야 전문가, 건축 디지털 분야를 연구하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메이지대는 신입생 80명 규모인 정보수리학부를 신설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기르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오대는 2027년 300명 신입생의 농업정보학부를 가동하는데 식량 위기 등을 대비하는 인재를 키울 계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대학과 합심해서 이공계 인력을 육성하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국내 디지털 관련 인력이 2030년 약 79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일본 대졸자 중 이공계 학위 취득자는 21만명으로 전체 학위 취득자의 35%에 그칩니다.

영국은 45%, 한국과 독일은 42%로 일본보다 높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비율을 2032년까지 50% 수준인 31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문부과학성은 이과대학 증원 두 번째 신청을 올여름에 받을 계획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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