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이재명 '강원서도 전락' 발언은 강원도 비하…사과해야
입력 2024-03-24 14:09  | 수정 2024-03-24 15:46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서 발언
이재명 "경기분도 시행 시 강원서도 전락"


국민의힘은 오늘(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 추진 계획과 관련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데 대한 사과와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24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 발언은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전락'이란 표현을 쓰진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경기도가 강원도보다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 같은데 대단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153만 강원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자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회의 뒤 기자들에게 "여야 합의로 있었던 강원특별자치도는 그저 표만 얻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입만 열면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며칠 전에도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언급한 이 대표의 말들은 결국 '존경한다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의 강원도판 시즌2"라고 지적했습니다.

선대위 산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의 배준영 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각종 규제로 경제가 낙후되고 생활의 불편을 겪는 경기북부 시민에 대한 배려는 추호도 없고 강원도민까지 싸잡아 비하하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분도에 따른 경기북부에 대한 재정 지원과 발전 계획은 이미 민주당 김동연 지사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정부에 추진을 건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의 발전과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할 기본적인 대책과 입장인지 무엇인지 진정성 있게 밝히고,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폄하한 것에 대해 강원도민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23일) 경기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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