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 첫 이식…"일주일 가까이 양호"
입력 2024-03-22 19:02  | 수정 2024-03-22 19:43
【 앵커멘트 】
말기 신장병을 앓는 환자에게 희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뇌사자가 아닌 살아있는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해 성공했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 가까이 환자 상태는 양호합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돼지 신장이 얼음에 감싸져 있습니다.

말기 신장병을 앓는 62세 남성에게 이식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미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현지시각 16일 4시간여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뇌사자가 아닌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 수술해 성공한 첫 사례입니다.

▶ 인터뷰 : 레오나르도 리엘라 /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신장 이식 의료 책임자
-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간의 신장이 이상적이지만, 우리는 이종 이식이 이러한(말기)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말기 신장병 환자였던 남성은 혈액 투석이 어렵고 신장 기증 시점도 불확실해 이종이식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미 식품의약청의 특별 승인을 받은 이번 수술은 거부반응을 줄이려고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활용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커티스 / E제네시스(돼지 신장 제공업체) CEO
- " 우리는 돼지 유전자를 교정합니다. 거부반응을 방지하고 장기 이식 생존을 촉진하며 환자 장기의 안전성을 감소시키거나 향상시키는 장기를 생성합니다."

현재 환자는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 중입니다.

▶ 인터뷰 : 타쯔오 가와이 / 신장 이식 외과의사
- "돼지 신장의 크기는 인간의 신장과 정확히 같았습니다. 환자가 첫 번째 소변을 보자 수술실에 있던 모두가 박수를 쳤습니다."

다만, 2년 전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던 환자가 두 달 만에 사망해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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