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F 위기 현실화되나…저축은행 8년 만에 적자·새마을금고 순익 95% 감소
입력 2024-03-22 19:00  | 수정 2024-03-22 20:51
【 앵커멘트 】
지난해부터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8년 만에 적자를 냈고, 새마을금고들도 이익이 95% 감소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장은 4월 총선 이후 줄도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이 5천55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8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는데, 원인은 역시 고금리와 부동산 PF 대출이었습니다.

연체율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고, PF 대출 부실 우려에 충당금을 늘린 게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
- "저희는 이제 중저신용자 위주로 (대출)하잖아요. 차주 상황이 많이 어려운 거죠, 경기 침체로 인해서…."

새마을금고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자비용 증가와 부동산 침체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95% 감소한 86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PF 부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 6천억 원으로 9월보다 1조 4천억 원 늘었고, 연체율도 2.42%에서 2.7%로 올랐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전체 금융권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점들을 저희가 매우 구체적인 방법으로 점검해서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공사비 급등 속에 좌초되는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쏟아지고있어 4월 총선 이후 중소 금융사들이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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