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문 열린 식당 돌며 금품 훔친 30대…마약도 투약
입력 2024-03-20 19:00  | 수정 2024-03-20 19:41
【 앵커멘트 】
창문이 잠기지 않은 식당에 침임해 금품을 훔친 30대 절도범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신이 몽롱하다'는 남성을 이상하게 여겨 추궁했더니 마약 투약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남성이 식당 창문을 열고 안쪽을 살핍니다.

창문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 계산대 금고를 열고 현금을 챙깁니다.

엿새 뒤에도 대전의 식당 5곳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남성은 새벽 시간대 영업을 하지 않고, 창문이 잠기지 않은 식당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현금 5만 원권 40만 원하고 잔돈하고 한 50(만 원)…. 이거 휴대전화, 여기 안에 있는 잔돈하고 다 들고 갔어요."

남성은 지난 1월부터 한 달 넘게 식당과 카페 등 가게 14곳에서 1,1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주 과정에서 수차례 옷을 갈아입고, 기차나 택시만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추적에 나섰고, 대전과 청주, 대구를 거쳐 수원역에서 내린 남성을 포착했습니다.

사건 발생 5일 만에 남성이 도주한 거리는 500km에 달합니다.

경찰은 수원역 인근에서 형사 3개 팀이 잠복을 한 끝에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조사 도중 '정신이 몽롱하다'는 남성을 추궁했더니 마약까지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배인호 / 대전대덕경찰서 형사과장
-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한 바, 피의자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간이시약 검사 등으로 투약 사실을 확인해…."

결국 출소 1년 6개월 만에 또다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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