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에 강원 남부 폭설…도로 곳곳 통제

【 앵커멘트 】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절기상 춘분이죠.
봄이 와도 완전히 왔다는 말인데 강원도는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합니다.
눈이 펑펑 내리면서 한때 도로 곳곳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봄 눈 소식 장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 덮인 도로에 차들이 멈췄습니다.

언덕을 오르지 못한 차들은 뒤엉켜 눈 치우러 온 제설차마저 꼼짝도 못 합니다.

절기상 춘분인 오늘 강원 동해안과 산간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20cm 눈에 국도 7호선 삼척 임원부터 원덕 방향이 한 시간 넘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판재 / 강릉국토관리사무소
- "(화물차 두 대가) 언덕길을 못 올라가서 부딪혔다가 막혀서…. 제설차들도 막혀서 못 오니까…."

춘설이 반갑기도 합니다.

푸름을 품은 산과 하얀 눈꽃이 만나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겨울 마지막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이경남 / 강원 평창군
- "아쉽다 해서 아침 7시에 나가서 설산을 보러 한 시간 반 운동하고 왔습니다. 설경이 너무 예쁘니까 좋죠."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건조한 날이 이어지던 중에 산에는 이처럼 눈이 수북이 쌓이면서 산불 걱정은 당분간 덜게 됐습니다."

막바지 꽃샘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금요일 낮부터 봄이 시작되겠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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