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진군수, 위조 여권 들통나 공항서 줄행랑
입력 2010-04-26 04:16  | 수정 2010-04-26 05:52
【 앵커멘트 】
건설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종기 당진군수가 해외 도피를 시도했습니다.
위조 여권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가려던 민 군수는 덜미가 잡히자 그대로 달아나 잠적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종기 당진군수가 인천공항의 무인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기 위해 출입국 사무소를 찾은 것은 지난 24일.

다른 사람의 여권에 자신의 사진을 오려붙여 매끄럽지 못한 면을 보고 수상히 여긴 여직원이 "여권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민 군수는 여권을 그대로 놓아둔 채 도주했습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민 군수는 일반출입국심사대로 찾아와, 이번에는 위조 여권이 아닌 본인의 여권을 내밀었습니다.


직원이 '출국금지 됐으니 출국할 수 없다'고 말하자 민 군수는 그대로 밖으로 나간 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민 군수는 감사원의 토착비리 특별감찰에서 100억 원대의 공사 여러 건을 한 건설사에 몰아준 뒤 건설업자로부터 별장 등 수십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민 군수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해외 도피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민 군수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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