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재산권 흑자 1.8억 달러 '최대'…'특허·K콘텐츠 효과'
입력 2024-03-20 15:58 
자동차·이차전지 특허 수출 호조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이차전지 관련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특허·실용신안권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 드라마·영화·웹툰 등 한류 콘텐츠 수출도 호조를 나타낸 영향입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K팝 콘서트.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지적재산권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는 1억 8천만 달러(약 2천407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 지적재산권 무역수지는 지난 2021년 사상 처음 흑자(1억 6천만 달러)를 냈다가, 2022년 11억 1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으나 2023년 다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 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한 것으로, 지재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지재권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봅니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해외공장 증설, 국내 제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특허·실용신안권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 수지는 22억 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17억 4천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저작권 가운데 음악·영상(9억 5천만 달러)을 포함한 문화예술저작권 흑자는 역대 가장 많은 1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은 11억 1천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음악, 드라마, 웹툰 등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공연 등이 확대되면서 문화예술 저작권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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